넥스트레이드: 국내 첫 주식 대체 거래소(ATS)의 출범과 개인 투자자에게 미치는 변화
2025년 3월 4일, 국내 첫 주식 대체 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1956년부터 이어져 온 한국거래소(KRX)의 독점 체제가 깨졌습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거래소 경쟁 시대가 시작되며,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Q1.주식 거래 시간은 어떻게 변경되나요?
넥스트레이드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주식 거래 시간이 기존 하루 6시간 30분에서 12시간으로 대폭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기존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가 공식 거래 시간인 반면, 넥스트레이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거래가 가능합니다. 구체적으로, 넥스트레이드는 다음과 같은 거래 시간 구성을 갖습니다:
- 프리마켓: 오전 8시 ~ 8시 50분
- 인마켓 : 오전 9시 ~ 오후 3시 20분
- 애프터마 : 오후 3시 30분 ~ 8시
특히, 메인마켓은 한국거래소의 정규장과 비슷하지만, 오전 8시 50분 ~ 9시, 오후 3시 20분 ~ 3시 30분의 10분 간은 거래가 중단됩니다. 이는 시세 조종을 방지하고 한국거래소에서 시가와 종가를 산출하는 과정에서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첫날인 4일은 개장식을 거쳐 오전 10시에 거래가 시작됩니다.
Q2. 새로운 앱을 설치해야 하나요?
넥스트레이드 거래를 위해 새로운 앱을 설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존에 사용 중인 모바일 거래 시스템(MTS) 앱에서 자동으로 넥스트레이드 기능이 구현됩니다. 다만, 각 증권사마다 넥스트레이드 참여 시점이 다르므로, 일부 증권사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 먼저 참여하고, 추후 메인마켓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 참여 증권사: 교보, 대신, 미래에셋, 삼성, NH, LS, 유안타, KB, 키움, 토스, 하나, 한국, 한화, 현대차 등 14개 증권사는 출범일에 맞춰 모든 시장 거래에 참여합니다.
- 추후 참여 증권사: 다올, 메리츠, 부국, 신영, 신한, 유진, 카카오페이, 케이프, 한양, BNK, DB, IBK, iM, SK 등 14개 증권사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 먼저 참여하고, 메인마켓에도 추후 참여할 계획입니다.
투자자는 특정 거래소를 지정할 필요 없이, 고객이 주문을 내면 증권사가 수수료와 매매 체결 가능성을 비교해 고객에게 유리한 거래소로 주문을 전송합니다.
Q3. 거래 가능한 종목은 무엇인가요?
넥스트레이드는 초기 개설 후부터 14일까지 10 종목만 거래할 수 있습니다. 코스피에서는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 LG유플러스, 에쓰오일등 5개 종목이 포함되며, 코스닥에서는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YG엔터테인먼트, 컴투스 등 5개 종목이 포함됩니다. 17일부터는 거래 종목이 110개로 늘어나며, 24일부터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350개 종목, 31일부터는 800개 종목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향후 규정 개정과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연말에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도 거래할 계획입니다.
Q4. 시가와 종가는 어떻게 표시되나요?
넥스트레이드의 시가와 종가는 기본적으로 한국거래소 거래가를 기준으로 산출됩니다. 정규장이 끝난 후 넥스트레이드에서 발생하는 가격 변동은 그날의 시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거래소에서 종가가 1만 원으로 끝난 후, 넥스트레이드의 애프터마켓에서 가격이 1만 2000원까지 상승해도, 다음 날 시가는 1만 원으로 유지됩니다. 또한, 넥스트레이드는 가격 변동 폭을 ±30%로 제한하고 있으며, 변동성 완화 장치(VI),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 등의 기능도 탑재하여 시장의 과도한 변동을 방지합니다. 전자 공시 시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오전 7시 30분 ~ 오후 6시로 유지됩니다.
Q5. 거래 수수료는 어떻게 되나요?
넥스트레이드는 거래 수수료를 세분화하여 한국거래소 대비 20~40% 정도 낮춘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메이커(Maker) 거래에는 0.00134%,*테이커(Taker) 거래에는 0.00182%의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단일가 매매에서는 평균 0.00158%의 수수료가 적용됩니다. 비록 수수료는 증권사가 정하는 부분이므로, 개인 투자자가 체감하는 수수료 인하는 증권사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업계에서는 넥스트레이드가 증권사에서 받는 수수료가 한국거래소 대비 30%가량 낮아 추후 개인 고객 수수료가 인하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결론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주식 거래 시간이 대폭 확대되어, 더 많은 시간 동안 거래가 가능해지며, 거래소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입니다. 특히,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의 도입은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거래 타이밍을 제공하고, 거래 수수료 인하와 함께 더 나은 거래 환경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넥스트레이드가 제공하는 새로운 거래 기회는 향후 국내 주식 시장에서 중요한 변화의 시작을 알리며, 더욱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거래 환경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